◆곤충이 왜 ‘미래식량’으로 불릴까요?

2013년 국제연합 산하의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인구의 다음 세대 먹거리로 곤충을 지목했습니다.

2030년에는 전 세계 인구가 90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식량부족 상황을 피할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곤충을 얘기한 것입니다.

곤충이 ‘뜨는’ 이유는 좁은 공간에서 저렴하고 쉽게 사육할 수 있다는 경제성ㆍ편의성 때문입니다.

게다가 쇠고기ㆍ돼지고기 같은 육류 단백질원을 대체할 수 있는 영양학적 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한국곤충식품연구원에 따르면 식용곤충은 육류 단백질원에 비해 최소 2배 이상 높은 단백질을 함유한데다

현존하는 단백질원 중 영양학적으로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적다는 점도 곤충을 대안으로 꼽는 이유입니다.

쇠고기 1㎏을 얻기 위해서는 적어도 1만5400ℓ의 물과 엄청난 양의 곡물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같은 양의 단백질을 얻기 위해 식용곤충을 사육하는 경우 3700ℓ의 물과 약간의 사료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과거에도 먹었나요?

FAO는 중국의 경우 3000년 전부터 곤충을 식용으로 이용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구약성서>에는 메뚜기와 같이 ‘먹을 수 있는 곤충’에 대한 지침이 나오기도 합니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곤충을 섭취해온 것이지요.

우리나라에서도 곤충은 식용ㆍ약용ㆍ간식용으로 널리 사랑받아 왔습니다.

<동의보감>엔 곤충을 따로 소개하는 ‘충부’ 항목이 있고,

동충하초를 비롯해 벼메뚜기ㆍ논우렁이 등을 약으로 사용한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지금의 40∼50대들에게만 해도 메뚜기는 어릴 적 가을 들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요긴한 간식거리였습니다.

번데기(누에나방)도 한국인이 즐기는 곤충식품으로 빼놓을 수 없겠지요.


　●약’이 되는 곤충

굼벵이·장수풍뎅이, 항염·항암 효과 바퀴벌레, 항생물질 포함 연구결과도
요리에 이용되는 곤충보다 실은 우리에게 더 익숙한 것이 ‘약’으로 사용되는 곤충입니다.

한시적 식품원료로 인정을 받은 흰점박이꽃무지유충(굼벵이)은 오래전부터 약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았지요.

재래ㆍ약령시장에서 굼벵이(환)가 인기를 끄는 이유도 민간에서 굼벵이가 간에 좋다는 이야기가 널리 전해왔기 때문입니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식용곤충의 효능들도 많습니다.

흰점박이꽃무지와 갈색거저리·장수풍뎅이는 항염 효과가 검증된 바 있습니다.

이밖에도 갈색거저리는 항당뇨 및 항치매 효과가, 장수풍뎅이는 항암 효과가 증명되기도 했습니다.

또 바퀴벌레가 슈퍼박테리아를 퇴치할 수 있는 차세대 항생물질을 지니고 있다는 영국의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징그럽다고 멀리했던 곤충, 좀 가까워지셨나요? ^^

출처 : 농민신문  [아！ 그렇구나’]미래 식량원 ‘곤충’

http://www.nongmin.com/article/ar_detail.htm?ar_id=266738&subMenu=articletotal